<p></p><br /><br /><br>경제를 부탁해, 경제산업부 우현기 기자 나왔습니다.<br><br>Q1. 우 기자, 쿠팡 개인 정보 유출 사태가 벌써 2주 째입니다. 국회든 시민단체든 책임자인 김범석 의장이 직접 나오라고 압박을 하고 있는데요. 정작 김 의장은 안 나오고, 새 미국인 대표가 왔다고요?<br><br>네 그렇습니다.<br><br>어제 쿠팡의 박대준 대표가 정보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사임을 했고요.<br><br>그 자리에 미국 본사에서 새 임시 대표가 온 겁니다.<br><br>바로 쿠팡 Inc의 최고관리책임자인 2인자 해롤드 로저스인데요.<br><br>지난 2020년 쿠팡에 합류했고, 김범석 의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<br>김 의장과 하버드 동문이기도 하고요. <br><br>경영, 법무, 리스크 관리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입니다.<br><br>로저스 대표 사내 공지를 통해 우선순위를 밝혔는데요.<br><br>"이번 사태에 철저히 대응하고 정보보안을 강화하며 신뢰를 회복하는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><br>대내외적인 위기를 수습하는 소방수 역할을 하면서,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걸로 보이는 대목이죠. <br><br>다만 로저스 대표가 법률통이다보니, 향후 진상 규명보다는 법적 리스크 방어에만 치중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옵니다.<br><br><br>Q2. 그렇군요. 그런데 결국엔 이러한 대표 교체가, 김 의장을 보호하기 위한 꼬리자르기 아니냐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더라고요. 김 의장은 계속 침묵하고 있는 거죠?<br><br>네 김 의장은 사태 발생한지 2주가 다 됐지만,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도, 별다른 입장을 내지도 않고 있습니다.<br><br>그러다보니, 이번 쿠팡 대표의 교체가 '쿠팡식 오너 구하기'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.<br><br>사실 김 의장은 법적인 책임에서도 한 발 떨어져 있는데요.<br><br>4년 전에 쿠팡 미국 증시 상장 이후, 한국 쿠팡 법인의 등기 이사직 등에서 물러났거든요.<br><br>김 의장, 쿠팡 주식을 팔아서 4천 8백억 원을 이미 현금화 했죠. <br><br>돈은 한국 통해 벌고, 사회적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<br><br>Q3. 결국 법적 책임은 전문경영인에게 전가되는 구조인 건데, 김 의장이 쿠팡의 '실질적 지배자'라는 정황들이 있지 않습니까?<br><br>네 그렇습니다.<br><br>미국 공시에는 김 의장이 쿠팡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.<br><br>실제 쿠팡Inc가 지난 2월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낸 연례 보고서를 보면요.<br><br> "김 의장은 CEO로서 회사 경영과 주요 투자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"고 적시돼 있거든요. <br> <br>실제 김 의장은 차등의결권으로 이사회에 70% 이상의 절대적인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. <br><br>국내 로펌의 미국 법인도 쿠팡 미국 본사를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, 자체 조사를 통해 쿠팡 미국 본사가 한국 시스템을 관리 중인 정황은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.<br><br>국회 과방위가 김 의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한 이유도, 실질적 지배자인 김 의장이 나와야 된다고 본 겁니다.<br><br>Q4. 그러면 오는 17일 열리는 청문회에는 김 의장이 나올까요?<br><br>네 그 부분이 가장 큰 관심인데요.<br><br>김 의장, 과거에도 해외체류 등을 이유로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던 전력이 있죠.<br><br>따라서 이번에도 출석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><br>또 쿠팡 측은 이번에 새로 부임한 해롤드 로저스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거든요.<br><br>김 의장의 복심인 로저스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고, 김 의장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이유로 볼 수 있겠죠.<br><br>김 의장이 안 나오면 고발이나 강제구인까지 검토할 방침인데, 지켜봐야될 거 같습니다.<br><br>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우현기 기자였습니다.<br><br><br /><br /><br />우현기 기자 whk@ichannela.com
